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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툰 캐러셀 자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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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8-22읽는 시간 12

작가 그림체를 AI가 배워, 하루 걸리던 카드 11장을 40분에

인스타툰 캐러셀 자동화 개념 인포그래픽 — 작가의 손그림 원본을 AI 견습생이 학습해 샘플을 확인하고 캐러셀 카드 11장을 만들며, 지적을 받을 때마다 스스로 규칙을 추가하는 흐름

이런 장면, 익숙하지 않으세요?

이번 사례는 제 회사 이야기가 아니에요. 인스타툰(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짧은 만화) 작가 애린님의 이야기입니다. 팔로워 4만 2천 명의 「떠돌이 비버」(@nomad_beaver)를 그리시는 분이에요. 부동산 공부를 비버 캐릭터가 대신 해 주는 만화인데, 한 편이 카드 10장 안팎짜리 캐러셀(인스타그램에서 옆으로 넘겨 보는 여러 장짜리 게시물)로 올라갑니다.

그 한 편을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리시냐고 여쭤봤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어요.

"자료 찾고, 그리고, 채색하고, 텍스트 넣고… 하루 꼬박 걸렸던 것 같아요. 채색이 너무 반복 작업이에요."

같은 캐릭터를 열 장 그리는 일이에요. 머리 모양도, 코도, 앞니도, 등에 멘 분홍 보따리도 매번 똑같이.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보다 똑같은 걸 또 채색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는 거죠. 밤마다 같은 캐릭터를 또 칠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 장면이 남 얘기 같지 않으실 거예요.

그래서 하루는 애린님, 클로더스(AI 바이브 스터디 클럽) 운영진 션님과 화면을 같이 보면서 해 봤습니다. 작가님 그림체를 AI에게 학습시켜서, 캐러셀 카드를 자동으로 뽑을 수 있을까? 그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으로 찍었고, 이 글은 그날 제가 실제로 친 프롬프트(AI에게 글로 치는 지시문)를 순서대로 풀어낸 기록이에요.

영상 미리보기 화면 — 왼쪽은 애린님 손그림 원본 카드, 오른쪽은 AI가 생성한 카드를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이 AI일까요?' 라고 묻는 장면

영상 첫 장면이 이겁니다. 왼쪽이 애린님 손그림, 오른쪽이 AI예요. 구분되세요? 재미있는 건 AI 쪽이 오히려 선이 굵고 색이 진하다는 점이에요. "또렷한 쪽이 사람 손이겠지" 하고 찍으면 틀립니다.


그래서 뭘 만들었어요?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작가님 손그림 원본을 폴더째 AI에게 주고, 캐릭터 규칙을 학습시킨 뒤, 대본만 넣으면 그 그림체로 캐러셀 카드 11장이 나온다. 그리고 제가 그림을 지적할 때마다 AI가 스스로 규칙을 추가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항목내용
쓴 도구Claude Code(터미널이라는 검은 글자 창에서 대화로 일을 시키는 AI 비서) + gpt-image-2(챗GPT를 만든 회사 OpenAI의 이미지 생성 모델). 이 둘뿐이에요
넣은 재료비버 캐릭터 컷 20장, 달팽이 캐릭터 컷 6장, 작가님 실제 캐러셀 화면 캡처 52장
나온 것1화 「분양이 대체 뭐길래」 캐러셀 카드 11장(표지 1 + 본문 10)
걸린 시간첫 프롬프트(밤 10시 2분)부터 카드 11장(10시 42분)까지 40분. 그중 절반은 제가 지적하고 AI가 고치는 시간이었어요
안 된 것카드 안 글자는 AI가 그리면 뭉개져서 코드로 따로 얹었고, 말풍선 모양 규칙은 AI가 끝까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영상에서는 "20~30분"이라고 말했는데, 글을 쓰면서 세션(그날 AI와 나눈 대화) 기록을 다시 재 보니 40분이었습니다. 숫자는 기록대로 적을게요. 다음 편부터는 규칙이 이미 쌓여 있으니 더 짧아질 거고요.

13분짜리 영상이에요. 글로 읽으시다가 "이게 화면에서 어떻게 보이지?" 싶으면 영상을 켜 보세요. 아래 단계 번호와 영상 챕터 번호가 같습니다.


전체 순서는 딱 4단계예요

촬영할 때는 생각나는 대로 진행했는데, 끝나고 정리해 보니 따라 하실 수 있는 단위는 네 개였어요.

  1. 기획하기 — 캐릭터 재료를 폴더에 모으고, 캐릭터 성격과 카드 규칙을 글로 지정한다
  2. 샘플 테스트 — 캐릭터가 제대로 나오는지 샘플 3장으로 먼저 확인한다. 안 나오면 여기서 멈춘다
  3. AI에게 더 학습시키기 — 틀린 그림을 지적하고, "지적할 때마다 스스로 규칙을 추가하라"고 시킨다
  4. 프롬프트로 캐러셀 만들기 — 대본을 넣고 카드 11장을 뽑는다

네 단계 모두 제가 실제로 친 프롬프트를 그대로 보여 드릴게요. 오타만 고쳤고, 제 컴퓨터의 폴더 경로는 [이런 식]으로 바꿔 뒀습니다. 그 자리에 여러분 폴더 경로를 넣으시면 돼요.


STEP 1 · 기획하기 — 재료 세 가지와 첫 프롬프트

준비물은 세 가지였어요. 애린님이 미리 잘라 보내 주신 비버 캐릭터 컷 20장, 달팽이 캐릭터 컷 6장, 그리고 작가님 인스타그램에 실제 올라간 캐러셀 화면 캡처 52장. 전부 그냥 이미지 파일이에요. 폴더 세 개에 나눠 담았습니다.

그리고 Claude Code를 빈 폴더에서 열고 첫 프롬프트를 쳤어요.

이 프로젝트는 인스타툰 캐러셀 카드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이다.

1. 캐릭터 에셋은 [주인공 캐릭터 이미지 폴더 경로] 이 폴더에 비버(주인공) 캐릭터가 있으니
이 캐릭터의 이미지를 학습하고, 생성되는 캐러셀 카드의 주인공 캐릭터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비버는 멍청하고 아둔한 스타일, 달팽이한테 항상 교육을 받고, MZ 스타일.
2. 서브 캐릭터 에셋은 [서브 캐릭터 이미지 폴더 경로] 이 폴더의 달팽이 캐릭터이다.
설명하는, 깐깐한, 비버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 스타일.
3. 캐러셀 카드의 스타일은 [실제 캐러셀 캡처 폴더 경로] 여기를 참조하고,
1번 카드는 항상 타이틀 카드가 되고, 상단에 노란색 배너와 제목이 크게 들어간다.

먼저 1, 2, 3을 학습하고, 캐릭터 주인공 비버를 먼저 일관성이 유지되는지 만들어서 샘플을 보여줘라.

이미지 생성은 gpt-image-2 모델로 생성하고, 비버의 특징을 절대 변경하면 안 된다.

여기서 제가 신경 쓴 건 두 가지예요.

  • 성격까지 글로 적었습니다. "비버는 멍청하고 달팽이한테 교육받는다", "달팽이는 깐깐한 선생님". 그림체만 배우면 포즈가 밋밋해져요. 성격을 주면 AI가 표정과 몸짓을 알아서 그 캐릭터답게 고릅니다. 참고로 애린님이 옆에서 "MZ 스타일인 거죠" 하고 웃으셨어요.
  • "샘플을 먼저 보여줘라" 로 끝냈습니다. 처음부터 카드 11장을 시키지 않았어요. 이유는 다음 단계에서요.

이 프롬프트 하나로 AI는 캐릭터 컷 20장을 읽고 "절대 바뀌면 안 되는 특징" 을 문서로 정리했습니다. 조롱박 모양 몸, 밝은 모카색 털, 얼굴 한가운데 큰 코, 그 밑의 흰 주둥이와 앞니 두 개, 크림색 배, 분홍 물방울 보따리… 이 목록이 나중에 모든 생성의 기준이 돼요.


STEP 2 · 샘플 테스트 — 안 나오면 여기서 멈춥니다

"캐릭터가 안 만들어지는데 프로젝트를 계속할 필요가 없잖아요."

영상에서 제가 한 말인데, 이 편의 첫 번째 교훈이에요. 카드 11장을 한꺼번에 시켰다가 캐릭터가 다르게 나오면 11장을 전부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최소 목표부터 잡았어요. "비버 한 마리가 일관되게 나오는가?" 샘플 3장이면 알 수 있습니다.

샘플이 좋아지는 과정 — 1차 샘플 3장은 캐릭터는 맞지만 선이 너무 깔끔하고, '외곽선을 손으로 그린 것처럼 들쭉날쭉하게' 라고 지시한 2차 샘플 3장은 붓펜 느낌이 살아났으며, 서브 캐릭터 달팽이도 같은 방식으로 샘플 3장을 뽑은 모습

1차 샘플이 나왔을 때 애린님 첫 반응은 "나쁘지 않은데?"였어요. 캐릭터는 맞았습니다. 그런데 선이 너무 깔끔했어요. 컴퓨터로 그린 티가 났죠. 그래서 두 번째 프롬프트를 쳤습니다.

캐릭터가 너무 잘 나왔는데, 주인공 비버의 외곽선 두께가 손으로 그린 것처럼 들쭉날쭉하게 했으면 좋겠다.
선 굵기의 변화를 많이 줘.
다시 3개 샘플 사진 생성해줘.

여기서 애린님이 작가만 아는 팁을 하나 주셨어요. "울퉁불퉁한 선을 많이 집어넣으면 AI가 따라 하려고 노력해요." 참조 이미지에 손맛이 있는 컷을 넣을수록 결과가 손그림에 가까워진다는 거예요. 그림을 그리는 분이라 바로 보이는 포인트였습니다.

달팽이는 한 줄이면 됐어요.

달팽이도 같은 방식으로 샘플 만들어줘.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놀지 않도록, 카드 스타일 학습을 백그라운드(지금 하는 일과 별개로 뒤에서 동시에 돌리는 것)로 시켰습니다.

하는 동안 캐러셀 스타일도 학습하고, 1번 타이틀은 노란색 상단 배너 형식으로 해야 되는 것 잊지 말고 학습해.
이건 백그라운드에서 진행해.

이 한 줄로 AI가 캡처 52장 중 26장을 정독해서 카드 스타일 가이드를 문서로 써냈어요. 타이틀 배너는 카드 높이의 43~60%, 배너 노랑은 #F7E585(색을 숫자로 적는 코드), 내레이션(설명 글)은 손글씨체에 노란 형광펜, 핵심 정보 카드엔 방사형 집중선, 비버 대사는 말끝이 "~버"… 제가 한 줄 시킨 건데 작가님이 "어, 맞아요" 하실 정도로 정리가 됐습니다.

AI에게 스스로 채점시키기

샘플이 괜찮아지자 포즈를 늘려 봤어요. 그런데 이때부터 제가 매번 다섯 장을 하나하나 보는 게 아니라, AI가 스스로 문제를 내고 스스로 채점하게 했습니다.

주인공 비버가 1) 머리를 긁적이는 모습, 달팽이가 설명을 했는데도 못 알아듣고 멍청한 표정으로 서 있는 장면.
2번~5번까지 네가 1번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양한 모션, 다양한 표정을 프롬프트로 만들어서
5장의 그림을 그리고 채점해.

애린님이 이 장면에서 "아, 저렇게 셀프로 채점하라고 하면 알아서 또 검증을 하는구나" 하셨어요. 맞아요. 사람이 매번 볼 필요가 없어지는 첫 단추가 이겁니다. 그런데 이 다섯 장에서 문제가 터졌어요.


STEP 3 · AI에게 더 학습시키기 — 지적할 때마다 규칙이 쌓입니다

다섯 장을 열어 보니 자잘한 실수가 보였습니다. 선이 중간에 끊긴 곳, 비버의 제일 중요한 특징인 흰 주둥이가 사라진 컷, 이빨에 검은 테두리가 빠진 컷, 흰 얼룩이 생긴 컷, 그리고 다리가 세 개인 컷. 애린님이 "다리가 또 하나 더 있네요" 하고 찾아내셨어요.

여기서 이 사례의 가장 중요한 프롬프트를 쳤습니다. 틀린 그림 다섯 장을 캡처해서 그대로 던져 넣으면서요.

[이미지 1] 잘 나왔는데 여기 선이 끊어진 부분이 많다. 이런 게 생기지 않도록 재학습할 것.
[이미지 2] 이 사진은 비버의 제일 중요한 특징인 흰색 코(주둥이) 부분이 없어짐. 절대 그 특징은 훼손되면 안 됨.
[이미지 3] 이빨에 검은색 실선 라인이 없다.
[이미지 4] 흰색 이상한 부분이 발생함.
[이미지 5] 다리는 2개여야만 함.

위 내용을 다시 재학습하고 다른 프롬프트 5개로 이미지를 재생성하고,

내가 매번 이렇게 그림을 지적할 때마다 너 스스로 학습하고 캐릭터 규칙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것.

마지막 줄이 핵심이에요. "지적할 때마다 너 스스로 학습하고 규칙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것." 이 한 줄을 넣으면 AI가 지적 사항을 그때그때 고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프로젝트 안에 규칙 문서를 만들어 날짜와 함께 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후 모든 생성이 그 규칙을 읽고 돌아요. 그날 실제로 쌓인 규칙이 이거예요.

감수 규칙 — 대표 피드백 자동 학습 (누적, 삭제 금지)

R1 (08-19) 외곽선은 끊김 없이 전부 이어져야 한다. 들쭉날쭉은 좋지만 선이 중간에 비면 불합격.
R2 (08-19) 비버의 최중요 특징 = 코 아래 흰색 주둥이. 어떤 표정·각도에서도 크게 유지, 축소·생략 금지.
R3 (08-19) 이빨에는 반드시 검정 실선 — 흰 블록 테두리 + 가운데 세로 분할선.
R4 (08-19) 흰 점·얼룩 같은 잔상 금지. 모든 색 면은 깨끗하게 채운다.
R5 (08-19) 비버 다리는 정확히 2개 + 꼬리 1개. 발 3개 금지. 팔도 2개.
R6 (08-19) 얼굴 중앙 3종 세트(큰 코 + 흰 주둥이 + 작은 네모 앞니 2개)는 어떤 표정에서도 완전체.
— 3차 생성 5장 전부 앞니 누락으로 전량 재생성된 사고.

R6을 보시면 "전량 재생성된 사고"라고 적혀 있죠. 규칙 다섯 개를 넣고 다시 뽑은 다섯 장이 전부 이빨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 번 더 지적했습니다.

새로 생성된 5개의 이미지에는 모두 이빨이 없다. 코와 이빨은 절대 없어지면 안 됨.
다시 사진 5장 백그라운드에서 수정할 것.

그러자 AI가 R6을 스스로 추가하고, 사고 경위까지 규칙 옆에 적어 뒀어요. 그다음부터 이빨이 빠진 적이 없습니다.

지적 전후 비교 — 위 줄은 AI가 스스로 만든 장면 5장으로 선 끊김·주둥이 누락·다리 3개를 지적받았고, 아래 줄은 규칙 R1~R6을 반영해 같은 조건으로 다시 뽑은 5장으로 코·주둥이·앞니가 전부 살아 있는 모습

영상에서 제가 "열 턴만 쌓이면 실수를 안 합니다"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이 구조예요. 지적 한 번이 규칙 한 줄이 되고, 규칙은 지워지지 않고, 다음 생성은 규칙 전부를 읽고 시작합니다. 사람이 같은 말을 두 번 할 일이 없어져요.

왜 챗GPT 창에서는 안 되냐면요

영상 중간에 애린님이 "오, 왜 이거(터미널)를 쓰는지 알겠어요" 하신 대목이 있어요. 챗GPT 같은 인터넷 대화창은 그림을 잘 그려 주지만, 규칙을 파일로 쌓고 다음 생성이 그 파일을 읽게 하는 구조가 없습니다. 대화가 길어지면 앞에서 지적한 걸 잊고요. Claude Code는 프로젝트 폴더 안에 규칙 문서와 생성 스크립트를 만들어 두기 때문에, 내일 다시 열어도 규칙 여섯 개가 그대로 살아 있어요. 자동화할 거면 사람 손을 최대한 안 대는 방향이어야 하는데, 그게 되는 쪽이 이쪽입니다.


STEP 4 · 프롬프트로 캐러셀 만들기 — 카드 11장

캐릭터가 잡혔으니 이제 대본이에요. 애린님과 이야기한 주제(부동산 분양)를 표지 1장 + 본문 10컷으로 써서 통째로 넣었습니다. 이게 실제 프롬프트예요. 길어 보이지만 구조는 단순합니다 — 컷 번호 / 비버 포즈 / 말풍선 대사 세 줄이 반복돼요.

[비버, 분양을 알아버 - 1화: 분양이 대체 뭐길래]

표지
비버, 헬멧 쓰고 설계도면 앞에서 자신감 있는 포즈
타이틀 텍스트: "분양이 뭐길래? 비버가 알아버"
서브텍스트: "부동산 1도 몰라도 되버, 나만 믿어버"

1컷
비버, 손에 전단지 들고 눈 커지며 놀란 표정
말풍선(비버): "이 아파트 아직 땅도 안 팠는데 벌써 판다고? 이게 되버?"

2컷
비버, 팔짱 끼고 설명하는 포즈로 정면 응시
말풍선(비버): "이런 걸 '분양'이라고 하는거버. 다 짓기 전에 미리 파는거지."

3컷
비버, 물음표 띄우며 고개 갸웃
말풍선(비버): "근데 누가 파는거버? 건설사가 파는거 아니었어?"

4컷
비버와 시행사 캐릭터(정장, 서류 든 모습) 등장
왼쪽 말풍선(시행사): "저는 시행사예요. 사업 기획하고 돈을 대는 사람이에요."
오른쪽 말풍선(비버): "그럼 건설사는 뭐하는거버?"

5컷
시공사 캐릭터(안전모, 공구) 등장, 비버 옆에서 설명
말풍선(시공사): "저는 시공사예요. 실제로 건물을 짓는 사람이죠."
말풍선(비버): "아하, 그래서 브랜드 아파트라고 하는거구나버!"

6컷 ~ 9컷
(모델하우스 구경 → 분양대행사 직원 설명 → 계약금·중도금·잔금 → 계산기 두드리며 놀람)

10컷
비버, 손 흔들며 마무리 포즈
말풍선(비버): "오늘은 분양이 뭔지만 알아버! 다음 편엔 청약통장 얘기 해줄게버"
하단 텍스트: "다음 편 예고: 청약통장, 나도 있어야 되버?"

위 프롬프트에 따라서 캐러셀 이미지를 생성하고 파인더를 열어서 보여줘.

(6~9컷은 같은 형식이라 줄였어요. 원본은 컷마다 포즈와 대사가 다 적혀 있습니다.)

10분쯤 뒤에 파인더(맥의 파일 탐색 창)가 열리고 카드 11장이 나란히 떴습니다. 애린님 반응은 "너무 잘 나왔는데?", "귀엽다", "맘에 들어", 그리고 "아, 오토프로그 최고"였어요. 웃자고 하신 말이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완성된 캐러셀 카드 11장 — 노란 배너 표지 1장과 본문 10컷이 두 줄로 나란히 놓인 영상 엔딩 장면

안 된 것도 그대로 적을게요

제 유튜브 채널 원칙이 "한계를 숨기지 않는다"라서, 이 편도 편집으로 지우지 않았어요.

  • 카드 안 글자는 AI가 그리면 뭉개집니다. 그래서 그림만 AI가 그리고, 말풍선과 글자는 코드(파이썬의 이미지 도구)가 나중에 얹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글자는 또렷해졌지만 말풍선이 자로 잰 듯 반듯해서 손맛이 덜합니다. 애린님도 "글자가 너무 뭉개진다"고 솔직히 지적해 주셨어요.
  • 말풍선 모양 규칙은 AI가 끝까지 이해 못 했어요. 작가님 원본은 외침은 뾰족, 대사는 둥근, 장면 전환은 곡선 밴드로 나뉘는데 그게 안 됐습니다. 다음 편에 "말풍선 스타일을 여러 개 그려서 던져 주세요"라고 부탁드렸어요. 참조 이미지를 더 주면 됩니다.
  • 보따리 끈 각도. 원본은 분홍 보따리 끈이 가슴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데, AI는 목에 일자로 감긴 것처럼 그렸어요. 애린님이 바로 잡아내셨고, 이것도 규칙 한 줄로 들어갑니다.

그래도 애린님 마지막 소감은 "이 정도면 훌륭한데요",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네요"였습니다. 손맛은 아직 사람 몫이에요. 대신 기본 틀이 나오고 거기서 리터칭(마무리 손질)만 하면 되니까, 하루 꼬박 걸리던 일이 한 시간 안쪽으로 줄어듭니다. 그게 지금 자동화가 줄 수 있는 몫이라고 봐요.


왜 "잘 나오는 프롬프트"가 아니라 "규칙이 쌓이는 구조"일까요?

이 사례에서 기억하실 건 프롬프트 문장 자체가 아니에요. 구조예요.

범용 공식 = 재료(원본 폴더) + 샘플 게이트(안 되면 멈춤) + 피드백→규칙 누적 + 대본→생성

  • 재료는 여러분이 이미 가진 원본이에요. 캐릭터 컷, 예전 게시물 캡처. 새로 만들 게 없습니다.
  • 샘플 게이트는 "카드 11장 전에 캐릭터 1장부터"예요. 여기서 안 되면 뒤는 의미가 없습니다.
  • 피드백→규칙 누적이 이 사례의 심장이에요. "지적할 때마다 스스로 규칙을 업데이트하라"는 한 줄이 사람이 반복해서 지적하는 일을 없앱니다.
  • 대본→생성은 마지막에 와요. 앞 세 단계가 되면 대본만 바꿔 계속 뽑을 수 있습니다.

이 공식에 여러분 일을 대입해 보세요.

  • 브랜드 캐릭터 카드뉴스 — 회사 마스코트로 매주 올리는 인스타 카드. 마스코트 컷 몇 장이 재료예요.
  • 블로그·유튜브 썸네일 — 같은 그림체로 매번 다른 주제. 예전 썸네일이 재료입니다.
  • 상품 상세페이지 일러스트 — 사용 장면을 같은 캐릭터가 연기. 규칙에 "제품 로고는 실물 그대로"를 넣으면 돼요.
  • 사내 교육 만화 — 안전 수칙, 신입 안내를 캐릭터 대화로. 대본만 바꾸면 시리즈가 됩니다.

저는 다음 편에 애린님 말풍선 원본만 몇 장 더 받으면 됩니다. 규칙은 이미 여섯 줄이 쌓여 있으니까요.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면

코드를 몰라도 됩니다. 저도 코드 한 줄 못 써요. 필요한 건 세 가지뿐이에요. Claude Code, 여러분 캐릭터 컷이 든 폴더 하나, 그리고 이미지 생성 모델 구독. 저는 gpt-image-2를 챗GPT 구독으로 썼는데, 다른 모델이어도 구조는 같습니다.

위에서 보신 프롬프트를 여러분 것으로 바꿔 순서대로 넣으시면 됩니다. 복사용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1단계 — 학습 + 샘플 요청

이 프로젝트는 인스타 캐러셀 카드 제작 프로젝트이다.
1. 주인공 캐릭터 이미지는 [주인공 캐릭터 이미지 폴더 경로]에 있다. 학습해서 일관성을 유지할 것. 성격은 "[성격 한 줄]".
2. 서브 캐릭터는 [서브 캐릭터 이미지 폴더 경로]. 성격은 "[성격 한 줄]".
3. 카드 스타일은 [실제 캐러셀 캡처 폴더 경로]의 게시물 캡처를 참조. 1번 카드는 항상 타이틀 카드.
먼저 1~3을 학습하고, 주인공이 일관되게 나오는지 샘플 3장부터 보여줘라.
이미지 생성은 gpt-image-2로 하고, 캐릭터 특징을 절대 바꾸지 마라.

2단계 — 샘플 고치기 + 스스로 채점

(샘플을 보고) 외곽선을 손으로 그린 것처럼 들쭉날쭉하게, 선 굵기 변화를 많이 줘서 다시 3장.
서브 캐릭터도 같은 방식으로 샘플 만들어줘.
그리고 네가 다양한 포즈·표정 프롬프트를 5개 만들어서 5장을 그리고, 네 스스로 채점해.

3단계 — 지적할 때마다 규칙 쌓기 (틀린 그림을 캡처해서 같이 넣으세요)

[이미지 1] 여기 선이 끊어졌다. [이미지 2] 이 특징이 사라졌다. 절대 훼손되면 안 된다. …
위 내용을 재학습하고 다른 프롬프트 5개로 다시 생성하고,
내가 매번 이렇게 그림을 지적할 때마다 너 스스로 학습하고 캐릭터 규칙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것.

4단계 — 대본 넣고 생성

[제목]
표지 / 포즈 / 타이틀 텍스트
1컷 / 포즈 / 말풍선 대사
2컷 / …
위 프롬프트에 따라 캐러셀 이미지를 생성하고 파인더를 열어서 보여줘.

3단계의 마지막 줄이 이 글에서 배운 설계 원칙이에요. 그 줄을 넣고 안 넣고가 "매번 같은 지적을 반복하는 자동화"와 "지적이 쌓일수록 손이 덜 가는 자동화"의 차이를 만듭니다.

그리고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처음에 한 번 잘못 나왔다고 바로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이 사례도 이빨 없는 비버 다섯 장을 두 번 만났어요. 몇 번 논리적으로 대화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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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캐릭터를 매번 다시 그리는 인스타툰·웹툰 작가 — 채색과 반복 컷에 하루를 쓰고 계신 분. 그림체는 그대로 두고 반복만 AI에게 넘길 수 있어요
  • 회사 마스코트로 카드뉴스를 올리는 마케팅 담당자 — 외주 맡기기엔 매주 나가는 양이 많고, 직접 그리기엔 시간이 없는 분
  • AI 그림이 "매번 다르게 나와서" 포기했던 분 — 문제는 프롬프트가 아니라 규칙이 안 쌓이는 구조였어요. 이 글의 3단계만 해 보세요

참고 링크

개정 이력1
  • v12026-08-22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