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기는 쉬워졌습니다.
문제는 파는 것입니다
요즘 "AI에게 스스로 돈을 벌게 하라"는 실험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유튜버는 AI에게 "자동으로 100만 원을 벌어와"라고 시켰습니다. AI가 내놓은 답은 뜻밖이었습니다. 새로운 앱도, 신박한 서비스도 아니었습니다. "만드는 법"이 아니라 "파는 법"을 정리한 전자책을 써서, SNS에 광고를 올려 파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이런 실험들이 반복해서 가리키는 방향은 같습니다. AI조차 알고 있는 사실 — 지금 시장에서 부족한 것은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파는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바이브 코딩 — AI에게 말로 방향만 알려주면 코드가 완성되는 개발 방식 — 덕분에 제품을 만드는 비용은 몇 년 사이 10분의 1, 100분의 1로 무너졌습니다. 주말 이틀이면 웹서비스가 나오고, 하루면 자동화 도구가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만들어진 제품의 대부분은 단 한 명의 고객도 만나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병목이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만들 수 있느냐"가 관문이었지만, 이제는 "알릴 수 있느냐, 믿게 할 수 있느냐, 사게 할 수 있느냐"가 관문입니다. 만드는 기술은 AI가 상향 평준화시켰는데, 파는 기술은 여전히 배운 사람만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 격차를 메우는 책입니다
저는 직원 10여 명 제조회사를 운영하면서, 밤마다 견적서 쓰고 엑셀 붙잡던 시간을 AI 자동화로 하나씩 줄여온 사람입니다. 그 과정을 무료 강의로 공개했고(오토프로그 랩스), 지금은 다른 회사의 자동화도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만드는 쪽"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만든 것을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되면서, 마케팅을 밑바닥부터 공부해야 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 공부의 결과물 —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35가지 마케팅 기술을, 한국의 작은 회사에서 바로 쓸 수 있게 옮긴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론서가 아닙니다. 모든 장이 "오늘 뭘 하면 되는지"로 끝납니다.
① 만들기 전에 팔릴지 확인하는 법 (2장) — 헛수고를 없앱니다.
② 제품·홈페이지 안에 파는 장치를 심는 법 (4~7장) — 방문자를 고객으로 바꿉니다.
③ 돈을 거의 안 쓰고 첫 고객 100명을 모으는 법 (8~12장) — 콘텐츠·검색·소액 광고·이메일.
④ 이걸 반복 가능한 시스템으로 굳히는 법 (13~15장) — 감이 아니라 숫자로 굴러가게.
한 가지 고백을 미리 해두겠습니다. 이 책의 초안은 AI가 썼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마케팅 AI 시스템에 쌓인 35개 마케팅 기술 문서를 AI 에이전트가 하룻밤에 증류하고, 책의 구조를 짜고, 원고를 만들었습니다. 사람은 방향을 정하고 검수했습니다. 즉, 이 책 자체가 "AI로 만들고, 그것을 파는" 과정의 실물 증거입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에필로그에 전부 공개했습니다. 책이 말하는 방법이 진짜인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이 여러분 손에 들어온 경로 자체가 답이 될 것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만드는 이야기는 짧게, 파는 이야기는 길게 하겠습니다.
— 오토프로그 드림